스마트 기술 발전 '새로운 시대'…생산자·소비자 경계 불분명해져
소셜미디어 조직·마케팅은 필수…기업들 당장 '앱경영' 준비 나서야
지금 우리는 빠르게 진화하는 스마트 혁명의 중심에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연결이 가능해졌다.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뉴스보다 빨리 정보를 얻을 수 있고,개인뿐 아니라 연예인,정치인,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팬이나 고객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나 박용만 두산 회장은 고객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고객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해주는 트위터 경영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활동은 위기 상황의 초기부터 대응할 수 있게 해 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을 막고,기업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객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날카로운 비판이나 창조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생산에도 적극 참여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마케팅 방법을 바꾸고,고객들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과의 소통을 원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감당해야 하고,이런 상황은 기업 경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하게 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도 지난 7월 '모바일 생산성 추진단'이 출범했다. 스마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조직과 개인의 대응 및 혁신 과제들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스마트 시대의 선두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활성화를 가져다 준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새로운 경영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앱은 기존의 소비자 · 생산자가 분명히 나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개발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통,개방,참여를 특징으로 한다.
《앱경영 시대가 온다》에 따르면 앱경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앱경영의 로드맵을 그린 후 그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째 소셜 미디어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분석,둘째 소셜 미디어 마케팅을 통해 달성하려는 목표를 설정,셋째 회사의 공식적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속히 피드백을 확인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를 비롯한 필진들은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의 정의와 변화 방향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서 한걸음 나아가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경영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기업들이 변화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다룬다.
다가올 모바일 시대로 인해 사라질 것들에 대해서도 전망해 놓았다. 미래에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가속화로 언어와 거리의 장벽이 없어지며,누구나 쓸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로 인해 세대 차이가 없어진다. 디지털화로 인해 생활이 더욱 편리해져 라이프스타일의 일반적 습관들도 사라질 것으로 이들은 내다본다. 누구나 앱을 이용하게 돼 정보 격차도 없어지고 일방적이며 간접적이던 교육방식도 체험적이고 교류적인 방식으로 바뀌어 새로운 교실이 생겨날 것으로 예측해 놓았다.
사무실의 서류 작업을 담당하던 모든 것들이 사라져 태블릿 디바이스로 업무와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가상과 현실 세계의 격차가 사라져 가상의 것들이 현실로 녹아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들은 예견한다. 위치 정보는 모바일 웹의 개체들에 현실성을 부여하고,증강현실은 가상의 것들을 현실로 소화해낼 것이라고도 한다.
스마트 시대를 철저히 분석 · 예측해 기업들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변화의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이 책의 가치는 경영 실용서의 역할을 뛰어넘는다. 표현명 KT 사장은 기업의 성패는 개방(오픈)에 달려 있으며 미래에는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인해 학교에서 교과서가 사라지는 등 네트워크가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책에 담긴 스마트 시대에 대한 예측을 통해 개인들은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계획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경영 혁신을 이끌어 가는 실무자와 경영진에겐 도전적인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최동규 <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