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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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채권단이 어제 현대그룹이 제출한 추가 소명자료를 인정할지를 두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택균 기자?
오늘 오후 3시부터 시작된 현대건설 주주협의회 실무자 회의는 이 시각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의 쟁점은 현대그룹이 어제 제출한 2차 대출확인서를 소명자료로 인정하느냐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1조2천억원을 대출받는 조건으로 제3자가 담보를 제공하거나 보증한 사실이 없다는 나티시스은행의 두 번째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당초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나 구속력있는 문서가 아니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금융권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끝까지 대출계약서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간 제기된 의혹과 다른 새로운 이면계약이 존재하거나 대출 이자율이 지나치게 높아 공개하길 꺼리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채권단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4가지입니다.
확인서의 효력을 인정해 다음 절차로 넘어가거나 한번 더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방안 아니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거나 아예 매각절차 중단을 선언하는게 그것입니다.
하지만 현대그룹이 법원에 MOU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을 해놓은 상태여서 MOU 해지는 쉽지않은 상태고요.
현대그룹과 매각을 계속 진행할 경우 현대차그룹으로부터 소송에 직면할 수 있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일각에선 채권단이 매각절차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오늘 실무자회의에서 결과를 토대로 모레 17일 전체 주주협의회를 열고 최종 매각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