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 돌파] 복원력 탁월…中·日은 아직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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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증시 비교해 보니
3년여 만에 2000을 회복한 코스피지수의 강력한 복원력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낙폭을 아직 메우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코스피지수는 14일 0.62% 오른 2009.05로 마감되면서 2007년 역사적 고점과의 격차가 55.80포인트로 좁혀졌다. 비율로는 불과 2.7%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일부 이머징(신흥국) 국가를 제외하고,주요국 증시 중 2007년 고점 수준에 근접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은 2007년 10월 상하이종합지수가 6092.06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증시상승의 선봉장 역할을 했지만 2008년 2000 선으로 급락한 뒤 올 들어 간신히 3000 선 근처까지 회복한 상태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0.14% 오른 2927.08로 마감,고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 역시 금융위기 이후 보인 낙폭을 열심히 만회했지만 고점을 회복하려면 여전히 40% 이상 올라야 하는 형편이다.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미국 다우지수도 2007년 고점 이후 낙폭을 80% 정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증시는 여전히 신용경색 우려에 시달리고 있어 전고점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증시의 주가 복원력이 단연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성장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라 유동성 유입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도 올해 사상 최고지만 증가율은 미미한 반면 한국기업 순이익은 2007년의 1.5배 수준"이라며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은 글로벌 경기가 고점을 지나는 국면이었지만 지금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데다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9.6배에 그치는 등 저가매력이 뛰어나 주요국 증시 중 제일 먼저 전고점을 뚫고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코스피지수는 14일 0.62% 오른 2009.05로 마감되면서 2007년 역사적 고점과의 격차가 55.80포인트로 좁혀졌다. 비율로는 불과 2.7%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일부 이머징(신흥국) 국가를 제외하고,주요국 증시 중 2007년 고점 수준에 근접한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은 2007년 10월 상하이종합지수가 6092.06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증시상승의 선봉장 역할을 했지만 2008년 2000 선으로 급락한 뒤 올 들어 간신히 3000 선 근처까지 회복한 상태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0.14% 오른 2927.08로 마감,고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 역시 금융위기 이후 보인 낙폭을 열심히 만회했지만 고점을 회복하려면 여전히 40% 이상 올라야 하는 형편이다. 잇따른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크게 상승한 미국 다우지수도 2007년 고점 이후 낙폭을 80% 정도 회복하는 데 그쳤다. 영국 독일 등 유럽 증시는 여전히 신용경색 우려에 시달리고 있어 전고점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증시의 주가 복원력이 단연 돋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기업들의 이익성장 속도가 빠르고 그에 따라 유동성 유입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순이익도 올해 사상 최고지만 증가율은 미미한 반면 한국기업 순이익은 2007년의 1.5배 수준"이라며 "이익이 늘어나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7년은 글로벌 경기가 고점을 지나는 국면이었지만 지금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는 데다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9.6배에 그치는 등 저가매력이 뛰어나 주요국 증시 중 제일 먼저 전고점을 뚫고 올라설 것이란 분석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