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7개월만에 2000선을 탈환한 14일 '2010 삼성파브배 한경스타워즈' 대회 참가자들의 성적도 대체로 호전됐다.

이날 주석훈 메리츠종금증권 종로지점장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3.58%포인트 개선됐다. 주 지점장은 매매를 하지 않았지만 주력종목인 한진중공업이 4.75% 상승,수익률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조선주들은 이날 무더기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지수 2000선 탈환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운송장비 업종을 1173억원, 1395억원 어치씩 순매수했다.

현대중공업과 STX조선해양은 각각 8.88%와 8.28% 급등했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도 4~6% 가량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같은 조선주들의 강세는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최근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q- Lloyd)사로부터 1만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총 14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맺은 총 10척 중 6척은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난 2008년 8600TEU급으로 수주했지만 선주사의 요청으로 이번에 1만3100TEU급으로 선형을 변경했다. STX조선해양도 이날 계열사인 STX팬오션과 5214억원 규모의 펄프운반선 10척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박진섭 동부증권 도곡금융센터 이사도 매매없이 수익률을 전날보다 1.92%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투자금 대부분을 쏟아부은 외환은행이 1.72% 오르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10일 편입한 외환은행에 대한 평가이익은 600만원에 육박했다. 이날 기관은 외환은행을 148만9600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137만3990주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로의 인수를 통해 외환은행의 펀더멘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와의 연계 영업 등을 통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판관비 부문 등의 비용 효율화를 추구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부문 통합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의 수익률도 전날보다 0.85%포인트 개선됐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은 소위 '몰빵' 종목인 대우증권이 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수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과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소폭 손실을 기록했다.

[한경 스타워즈] 중계방송 및 실시간 매매내역 보러가기
http://starwars.hankyung.com/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