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디스플레이소재산업에 대해 "내년부터 아몰레드(AMOLED)시장의 고속 성장에 따른 수혜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내 유망종목으로는 제일모직, 덕산하이메탈, 테크노세미켐 등이 꼽혔다.

이 증권사 박태준, 박영주 연구원은 "현재 AMOLED 시장은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며 "AMOLED는 스마트폰용 수요뿐 아니라 아이패드, 갤럭시탭과 같은 미디어 태블릿 PC에서 탑재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잠재 수요도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급량이 증가한다면 시장은 그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박 연구원은 "현재까지 AMOLED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해온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의 공급에 이어 2011년에는 LG디스플레이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관련 조사기관에 따르면 AMOLED시장은 올해 11억 달러에서 2011년 18억 달러로 전년대비 63.1% 급성장할 것"이라며 "LCD산업의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을 통해 LCD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과 같이 AMOLED 시장 역시 SMD와 LG디스플레이의 경쟁을 통해 고속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같은 AMOLED 시장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AMOLED 소재시장도 성장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당사는 2009년 약 1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OLED 소재 시장이 2011년엔 40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LCD, OLED, 반도체 관련 소재를 공급하는 전자소재업체들은 단가인하를 감안하더라도, 2011년 전방산업 성장에 따른 공급량 증가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전자소재업체로 제일모직, 덕산하이메탈, 테크노세미켐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