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필름산업에 대해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우려보다는 이익증가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업종내 유망종목으로는 코오롱인더, SKC가 꼽혔다.

이 증권사 김선우, 김재중 연구원은 "올 3분기 이후 광학용필름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7월 이후 수요부진에 따른 LCD 가격 약세 지속, 호남석유화학(11월 21일), 효성(11월 30일) 등 신규 업체들의 연이은 사업 진출 발표에 따른 과잉 공급 전망, 원재료인 EG, PTA 가격 급등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요 필름업체인 SKC, 코오롱인더의 주가는 코스피(KOSPI) 대비 각각 11.9% 포인트와 5.1% 포인트를 밑돌고 있다는 것. 그러나 시장의 ASP 하락 우려는 과도하고, 업체별 이익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2011년 광학용 필름 영업이익률은 10% 초반의 견고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종수요처인 LCD TV 공급량이 전년대비 14~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광학용필름의 신증설량이 제한적이기 때문(도레이첨단소재, SKC 등의 신규 설비 2011년 3분기 이후에나 가동 예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산믹스(Product mix) 개선으로 영업이익도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SKC는 고수익성의 태양광필름 매출 본격화, 코오롱인더의 경우 고부가 필름 비중이 2011년 6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규 필름업체 시장 진입은 2013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기존 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이 우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