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퍼들이 꼽은 '코스 악습'은 무엇이고 '내기' 액수는 얼마나 될까. 골프전문 미국 골프매거진은 2011년 1월호에 700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실었다.

◆가장 부도덕한 행위는 '욕설'

'코스에서 가장 큰 악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과반수인 52.7%가 '욕설'을 꼽았다. 게임이 안 풀리거나 화가 날 때 자신을 향해 욕설을 내뱉더라도 동반자들에게 가장 나쁜 행위로 비쳐진다는 얘기.'흡연'은 13.7%,'음주'는 11.4%,'상대방 모욕 · 선동'은 7.7%였다. '나는 깨끗하다'는 응답은 12.1%였다.

◆'내기' 금액은 6만원 이하가 대부분

'내기 골프를 할 때 얼마 정도를 거느냐'는 물음에 37.3%는 '10~50달러'(1만1500~5만7000원),36.3%는 '10달러 이하'라고 답했다. '500달러(57만원) 이상'도 2.3%에 달했다.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10명 중 9명은 많든 적든 내기를 한다는 것.

◆10명 중 6명이 '속인 적 있다'

'플레이 도중 속인 적은 있는가'라는 설문에 63.2%가 '그렇다'고 말했다. 라이가 좋지 않을 땐 볼을 건드리거나 플레이선에 장애물이 있을 땐 그것을 치우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는 골퍼가 많다는 뜻이다.

◆규칙위반 시 동반자들은 눈치챈다

'동반자의 규칙위반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6.3%가 '그렇다'고 답했다. 4명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한 골퍼가 볼을 터치하거나 스코어를 낮춰 적는 일 등은 대부분 눈치챈다는 의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