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제한적인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역외환율을 반영,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 이코노미스트는 "주말 동안 중국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함을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을 발표했다"며 "그러나 중국 당국은 금리인상보다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서면서 긴축 재정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사그라진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오름세와 국내 증시의 2000 포인트 기대감 등이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줄 듯하다"며 "하락 정도는 장중 주가 흐름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강도에 따라 변동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중국 긴축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에 원달러 환율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지난 주말 역외환율 역시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도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서울 환시에도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어서 주초부터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아일랜드 구제금융 수용 여부 표결(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16~17일) 그리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꼽았다.

이어 "공격적인 쇼트플레이(달러 매도)로 대응하기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140원 중심의 제한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40원을 중심으로 오르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장세를 이어 갈듯하다"고 언급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따러 불안감이 해소됐고 대내적으로는 코스피 2000 돌파에 대한 기대와 중공업체의 밀어내기 수주 지속,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재개 등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어 "다만 미국 감세연장안과 아일랜드 구제금융 등의 통과 여부가 불확실성을 제공하며 이번 주는 1130~1150원 사이에
서 출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신한은행 1135~1145원 △삼성선물 1135~1145원 △우리선물 1135~114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