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이번 주에도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긴축 우려가 높아 강세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주 증시는 상승세로 끝났다.S&P500지수는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고,나스닥도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올해 초와 비교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약 10%,나스닥지수는 16%나 올랐다.

그러나 경기회복 추세가 확인되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1.9%에서 2.7%로 상향 조정했다.

알렉 영 S&P 주식전략가는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져 주식시장도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며 “지금 상태에서 별다른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많다.대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위기와 중국의 인플레 우려가 악재다.대내적으론 이번 주 정계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감세안은 14일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원 통과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관련 입법이 지연될 경우 내년부터 자본이득과 배당금에 대한 세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14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관심거리다.최근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과 양적완화정책을 놓고 논쟁이 가열될 수 있다.최근 한달간 주식시장의 랠리는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때문이었다.그런데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이 6000억달러의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밀러 타백앤코의 단 그린하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일부에서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는 만큼 만일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확인해 준다면 주식시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도 경기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14일에 소매판매지수와 생산자물자지수를 발표한다.브리핑닷컴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매판매지수가 11월에 0.8%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지난 10월의 1.2%에 비해 다소 둔화된 수치다.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10월의 0.4%에 비해 소폭 오른 0.5%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주택건설 업체인 호브내니언이 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연준의 정책성명서는 오후에 발표되는데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

15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전문가들은 10월과 마찬가지로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0.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에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지난주 이 수치는 큰 폭으로 하락해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이번 주에는 전주의 42만1000건에서 조금 오른 42만5000건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주택 부문에서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전주의 41만9000건에서 54만5000건으로 올랐을 것으로 예측된다.페덱스와 제너널밀스 그리고 블랙베리를 만드는 리서치인모션 등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