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로 인해 피부가 쉽게 메마르고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낮 동안 피지와 땀의 분비가 줄어 피부를 통한 수분 증발이 늘어난다. 또 차가운 공기가 피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속 영양 공급에 차질을 주고 신진대사가 부진해져 피부 탄력도 떨어지기 쉽다. 이로 인해 탈모,구순염도 잘 생긴다.

이에 대한 해법은 피부 보호벽 역할을 하는 각질층에 적당한 수분을 보급하는 것.대개 피부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부족한 상태를 피부건조증이라 한다. 이럴 경우 피부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피부 표면이 미세하게 갈라져 가려움증이 유발된다. 가렵다고 마구 긁게 되면 외부 자극이나 세균 감염에 의해 2차 피부 손상이 나타난다.

샤워나 목욕으로 직접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게 세정하면 오히려 자연 보습인자나 각질층의 지질과 피지가 씻겨내려가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하게 때를 밀거나 비누를 사용해 목욕하는 것은 지양하고 샤워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게 좋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추천된다.

입술은 땀샘 조직이나 모근이 없어 겨울철에 수분이 쉽게 손실된다. 보습막이 형성되지 않은 건조한 입술에 침을 바르면 오히려 표면의 보습물질이 소실돼 더 건조해지고 구순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메마른 입술은 스팀 타월로 불려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비타민B와 당분이 들어 있는 꿀을 발라 트러블을 완화시킬 수 있다. 립스틱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접촉성 구순염을 예방하려면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전용 클렌저로 꼼꼼히 닦아낸다. 건조해진 두피에는 가려움증,비듬,각질이 일어나고 탈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두피의 이물질과 미생물을 제거하는 차원에서 하루 한번 가볍게 샴푸를 한다.

입술과 두피 등 피부 보습에는 덱스판테놀 성분이 추천된다. 바이엘헬스케어의 '비판톨' 크림,니베아의 'SOS 케어 리페어' 보디 로션,삼일제약의 '리드녹실' 탈모방지제 등이 이를 함유한 대표적 제품이다. 김문정 서울 명동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덱스판테놀은 비타민B5 전 단계 물질로 손상된 피부에 신속하게 흡수돼 세포 에너지를 생성시키고 조직 재생 능력을 증진시키며 피부에 적절한 유 · 수분을 공급해 건조하고 거칠어진 피부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피부에 생긴 염증 및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피부 보습막을 형성해 수분 손실을 막아주고,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을 유지해준다. 덱스판테놀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음식에 첨가해 섭취해도 무방한 음식으로 등급을 내릴 정도로 매우 안전해 '겨울철 피부 보약'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