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일부러 행복한 생각하려 애쓰지 말고 걱정거리 있어도 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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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童顔) 열풍이 불고 몸짱이 되려 열심히 운동하는 것도 알고 보면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하지만 젊은 신체에 꼭 동반돼야 할 게 건강한 뇌다. 우울증 불안 뇌출혈 치매 등 뇌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건강을 지켜낼 때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의 뇌는 가장 복잡하게 이뤄져 있는 장기로 웬만한 타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완충력과 손상을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반면 작은 손상으로 인한 주관적,객관적인 기능 저하를 인지하기 어렵다. 뇌는 한번 손상된 것은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고 다른 장기와 달리 이식수술도 불가능하다.
뇌건강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기질,자라오면서 겪은 환경적 요인,개인적인 능력과 노력의 정도 등에 의해 종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이유로든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가벼운 불면증이나 통증으로부터 정신분열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신질환에 걸리게 된다. 또 뇌출혈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특성 탓에 뇌가 건강할 때 최대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뇌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가장 큰 원인은 만성적이고 격심한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뇌에 기질적 스트레스를 가할 위험성이 높은 질환을 갖고 있다면 뇌는 만성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해진다. 게다가 음주,흡연,불규칙한 생활 등 나쁜 습관도 뇌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적절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은 필요악일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이 담배 음주 게임 등으로 한정돼 있거나 직무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일에 매진하는 것으로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외에 모든 활동이 뇌건강에 도움이 된다. 가장 경계할 것은 '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을지 조바심을 내는 것'이다. 예컨대 자꾸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면 일부러 행복한 생각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걱정하는 내용의 최악의 경우는 어떤 상황인지,그 상황에 맞닥뜨렸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인간의 모든 장기는 자연의 흐름에 맞게 기능할 때 가장 건강하다. 일주기 리듬(circardian rhythm)에 따라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자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다. 인간의 뇌는 일할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있지만, 쉴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존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거나,공상하거나,수면을 취할 때 쉬는 회로가 활성화된다. 이들 두 회로가 시간에 따라 번갈아가며 인간의 뇌를 지배하며 균형을 잡아야 건강하다. 그러나 뇌건강을 위해 고민하게 되면 쉬기로 약속했던 쉬는 뇌회로가 활동하지 못해 뇌 기능이 엇박자를 내게 된다.
따라서 매우 시급한 경우가 아니면 일을 하다가도 일부러라도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쉬어야 한다. 쉴 때 어떻게 쉬면 좋을지 고민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하루 24시간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에겐 이것 자체가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당장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쉬는 시간을 정하고 평소 별로 할 일이 없을 때 나중에 할 일을 하면서 정해놓은 시간만큼 소비하는 게 권장된다.
뇌를 자극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 남들이 추천하는 뇌건강 비법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해봐서 즐거우면 계속하고,어떤 이유로든 괴로우면 그만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게 단어외우기다.
적당한 운동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대로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은 뇌혈류 개선 및 뇌신경 안정화 측면에서 유익하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는 산책하며 주변 경치를 음미하고 뛰다가도 벤치에 앉아 사람과 자연을 느끼는 여유있는 자세가 권장된다.
뇌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비타민C,비타민E,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한다.
콩에 많은 레시틴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뇌내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야채나 과일에,비타민E는 견과류나 녹황색 채소 · 과일 · 식물성 지방에,카로티노이드는 녹황색 야채나 해조류에 풍부하다.
양파나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녹차나 차에 있는 카테킨,시금치와 브로콜리에 함유된 글루타치온 등도 항산화 성분이다. 또 셀레늄,크롬,아연 같은 미네랄도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등어 연어 참치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 특히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두뇌 노화방지에 좋다. 그러나 현대인의 뇌건강 이상은 대부분 영양부족 때문이 아니라 건강하려고 지나치게 먹어서 생기는 폐해에서 비롯됨을 유념해야 한다.
정범석 대전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
인간의 뇌는 가장 복잡하게 이뤄져 있는 장기로 웬만한 타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완충력과 손상을 보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반면 작은 손상으로 인한 주관적,객관적인 기능 저하를 인지하기 어렵다. 뇌는 한번 손상된 것은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렵고 다른 장기와 달리 이식수술도 불가능하다.
뇌건강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기질,자라오면서 겪은 환경적 요인,개인적인 능력과 노력의 정도 등에 의해 종합적인 영향을 받는다.
어떤 이유로든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가벼운 불면증이나 통증으로부터 정신분열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신질환에 걸리게 된다. 또 뇌출혈 당뇨병 고혈압 등 여러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이런 특성 탓에 뇌가 건강할 때 최대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뇌건강을 해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가장 큰 원인은 만성적이고 격심한 심리적,육체적 스트레스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뇌에 기질적 스트레스를 가할 위험성이 높은 질환을 갖고 있다면 뇌는 만성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해진다. 게다가 음주,흡연,불규칙한 생활 등 나쁜 습관도 뇌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적절한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등은 필요악일 수 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방법이 담배 음주 게임 등으로 한정돼 있거나 직무 스트레스 때문에 더 일에 매진하는 것으로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외에 모든 활동이 뇌건강에 도움이 된다. 가장 경계할 것은 '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을지 조바심을 내는 것'이다. 예컨대 자꾸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면 일부러 행복한 생각을 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걱정하는 내용의 최악의 경우는 어떤 상황인지,그 상황에 맞닥뜨렸을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
인간의 모든 장기는 자연의 흐름에 맞게 기능할 때 가장 건강하다. 일주기 리듬(circardian rhythm)에 따라 밤에 자고 낮에 활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자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얘기다. 인간의 뇌는 일할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있지만, 쉴 때 활성화되는 회로도 존재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거나,공상하거나,수면을 취할 때 쉬는 회로가 활성화된다. 이들 두 회로가 시간에 따라 번갈아가며 인간의 뇌를 지배하며 균형을 잡아야 건강하다. 그러나 뇌건강을 위해 고민하게 되면 쉬기로 약속했던 쉬는 뇌회로가 활동하지 못해 뇌 기능이 엇박자를 내게 된다.
따라서 매우 시급한 경우가 아니면 일을 하다가도 일부러라도 주기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쉬어야 한다. 쉴 때 어떻게 쉬면 좋을지 고민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하루 24시간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에겐 이것 자체가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당장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에는 쉬는 시간을 정하고 평소 별로 할 일이 없을 때 나중에 할 일을 하면서 정해놓은 시간만큼 소비하는 게 권장된다.
뇌를 자극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 남들이 추천하는 뇌건강 비법을 무작정 따라하기보다는 해봐서 즐거우면 계속하고,어떤 이유로든 괴로우면 그만두는 방법을 추천한다. 대표적인 게 단어외우기다.
적당한 운동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대로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은 뇌혈류 개선 및 뇌신경 안정화 측면에서 유익하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보다는 산책하며 주변 경치를 음미하고 뛰다가도 벤치에 앉아 사람과 자연을 느끼는 여유있는 자세가 권장된다.
뇌를 노화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비타민C,비타민E,카로티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이 많은 야채나 과일을 충분하게 섭취한다.
콩에 많은 레시틴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 있는 뇌내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야채나 과일에,비타민E는 견과류나 녹황색 채소 · 과일 · 식물성 지방에,카로티노이드는 녹황색 야채나 해조류에 풍부하다.
양파나 브로콜리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녹차나 차에 있는 카테킨,시금치와 브로콜리에 함유된 글루타치온 등도 항산화 성분이다. 또 셀레늄,크롬,아연 같은 미네랄도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고등어 연어 참치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에 특히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면 두뇌 노화방지에 좋다. 그러나 현대인의 뇌건강 이상은 대부분 영양부족 때문이 아니라 건강하려고 지나치게 먹어서 생기는 폐해에서 비롯됨을 유념해야 한다.
정범석 대전 을지대병원 정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