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컨소시엄들 "예비입찰 참여 안 할 수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속보]우리금융이 13일 우리금융 지분 매각과 관련해 유효경쟁 요건과 경영권 프리미엄 요건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우리금융은 이 요건들이 완화되지 않으면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독자 민영화 방식으로는 정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높은 값을 쳐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인 ‘우리사랑 컨소시엄’의 강선기 대표와 우리은행 거래 중소기업 경영인이 주축이 된 ‘W컨소시엄’의 석용찬 대표 명의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발표문에서 “정부가 지난 7월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때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다”며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려면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 간 경쟁이 있어야 하고,가격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 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금융의 2개의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 때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 비용과 실사 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 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정부 당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다음은 발표문 전문.
==============================
<우리금융 지분 매각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
정부는 지난 7월말 우리금융 민영화방안 발표시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정부의 방침은 최근 언론보도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유효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힌 데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간의 경쟁이 있어야 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을 제외할 경우 이러한 지분을 인수할 만한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어렵고,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다수의 투자자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거래고객 경영자들의 모임인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이 주축이 되어 ‘명사클럽’, ‘다이아몬드클럽’ 등 우리은행 우량 거래고객 4,000여명이 참여한『W 컨소시엄』과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사주조합을 대표로 하는『우리사랑 컨소시엄』은 최종입찰시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비용과 실사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예비입찰에 불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정부 당국이 우리금융그룹 거래고객과 임직원들의 민영화 열망을 반영하여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하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010년 12월 13일
W 컨소시엄 대표 석용찬
우리사랑 컨소시엄 대표 강선기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독자 민영화 방식으로는 정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높은 값을 쳐 주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우리사주조합이 주축인 ‘우리사랑 컨소시엄’의 강선기 대표와 우리은행 거래 중소기업 경영인이 주축이 된 ‘W컨소시엄’의 석용찬 대표 명의로 ‘우리금융 지분 매각 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발표문에서 “정부가 지난 7월 말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 때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다”며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려면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 간 경쟁이 있어야 하고,가격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 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금융의 2개의 컨소시엄은 최종 입찰 때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 비용과 실사 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 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은 “정부 당국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다음은 발표문 전문.
==============================
<우리금융 지분 매각절차 참여에 대한 입장>
정부는 지난 7월말 우리금융 민영화방안 발표시 경쟁을 통한 우리금융 매각을 강조한 바 있으며, 이러한 정부의 방침은 최근 언론보도에서 정부 고위관계자가 “시장에서 납득할 만한 유효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힌 데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각주관사를 통해 입찰조건을 파악한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28.5% 이상의 지분을 인수할 주체들간의 경쟁이 있어야 하고, 가격에 있어서도 시가에 상당 수준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을 제외할 경우 이러한 지분을 인수할 만한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어렵고, 우리금융측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우리금융 민영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다수의 투자자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효경쟁 및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한 기준이 완화되지 않는 한, 우리은행의 중소기업 거래고객 경영자들의 모임인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이 주축이 되어 ‘명사클럽’, ‘다이아몬드클럽’ 등 우리은행 우량 거래고객 4,000여명이 참여한『W 컨소시엄』과 우리금융그룹의 우리사주조합을 대표로 하는『우리사랑 컨소시엄』은 최종입찰시까지 200억원 내외의 인수자문비용과 실사비용을 부담하면서 매각절차에 참여하기 어려워 부득이하게 예비입찰에 불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합니다.
우리는 정부 당국이 우리금융그룹 거래고객과 임직원들의 민영화 열망을 반영하여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우리금융이 조기 민영화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민영화 대안을 마련하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2010년 12월 13일
W 컨소시엄 대표 석용찬
우리사랑 컨소시엄 대표 강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