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창업한 벤처기업이 자동차,전자,반도체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기계설비의 부품 기름때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친환경 부품세척기를 개발했다.

일우텍(대표 김성일)은 유성용매인 솔벤트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의 대기 배출 농도를 획기적으로 줄인 친환경 부품세척기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환경청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의 핵심기술은 바이오세라믹 필터에 있다. 기존 필터는 카본(활성탄)을 주로 사용해 수집된 폐유기용매 포화 시 폐기처분해야 해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 신소재 필터는 VOC를 먹이로 섭취하는 미생물을 다량 함유한 황토 및 가소성 점토를 활용해 VOC를 제거하고 유성용매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또 미국 최대 부품세척기 회사인 세이프티-크린(Safety-Kleen)으로부터 기술이전 협상을 위한 기밀유지협약(NDA)도 제안받은 상태여서 수출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대표는 "2008년 경기도와 경기테크노파크의 경기지식센터에서 해외 특허출원 및 컨설팅 지원과 해외시장 진출 'UT 프로그램' 가입 기회를 줘 해외진출의 큰 행운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부품세척기는 투명박스 내에서 유성용매인 솔벤트를 이용해 부품을 닦아내는 장치로 선진국에서는 유기용매 사용을 금지하고 물로만 세척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친환경 유기용매 부품세척기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 일우텍은 2015년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안산=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