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9월부터 우리나라 선사가 운영하는 첫 국제 크루즈선이 운항을 시작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해운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 하모니크루즈㈜가 신청한 크루즈사업 신청권을 받아들여 이를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외국의 대형 크루즈선만이 기항하고 있을 뿐, 그동안 국내 선사가 국제크루즈선을 운영한 적은 없다. 국토부가 국제크루즈 사업을 위한 면허를 내 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모니크루즈사는 내년 9월 크루즈선 운항을 목표로 해외 크루즈선사들과 선박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하모니크루즈사는 길이 130m, 폭 32m 크기의 소형크루즈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크루즈에는 승무원 200명 외에도 200개의 객실에 500명의 여객이 승선할 수 있다. 또 간단한 술을 마실 수 있는 바와 레스트롱, 노래방은 물론, 수영장과 스파ㆍ사우나, 조깅 트랙 등도 갖춰진다. 하모니크루즈 사는 선박이 확보되는 대로 인천과 부산, 제주항을 모항으로 운항하면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4~6일 일정의 다양한 항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에는 박람회장을 기항하는 한중일 크루즈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면허 발급은 향후 크루즈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북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적 크루즈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여수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은 지난해 기준 선박량 10위, 매출은 1천320억원의 중견 해운기업으로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원료를 수송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