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모바일기기 입력솔루션 전문기업 크루셜텍에 대해 단일 제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며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장윤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크루셜텍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옵티컬 트랙패드(OPT) 단일 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PT는 컴퓨터의 마우스 커서와 동일한 기능을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해주는 기술이다. 크루셜텍은 OPT를 RIM 모토롤라 HTC 소니에릭슨 HP 샤프 등 세계 모바일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OPT가 제품 성장 사이클상 초기에 있고, 대상 시장이 핸드셋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높은 단일 제품 의존도를 우려하기엔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핸드셋 시장 전체에서 OPT 채택율이 4.8% 수준이고, RIM의 블랙베리와 HTC의 디자이어를 제외할 경우 채택률은 0.3%에 불과해 성장 초기에 놓여 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디지털 카메라 등 범용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스마트폰 간 경쟁이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지 않은 대형주 보다는 크루셜텍 같은 중소형주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