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잘 둬야 어머니 주가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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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자회사 혹은 계열사를 잘 둔 회사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의 주가에 호재가 발생하거나 실적이 개선되면 모회사 가치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주회사 태평양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발 호재 덕에 덩달아 상승,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태평양은 전날보다 3.31%(6500원)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다. 장중 20만4500원까지 뛰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중국 상하이 지역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 소식에 5.84% 급등한 후 이날도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 반전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르면 태평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주가 상관도가 높다고 전했다. 태평양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지분 35.40%, 우선주 지분 14.31%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리스크 관련 우려가 컸던 만큼 방문판매 허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27.6%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기준 중국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규모는 27억달러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이는 국내시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 방문판매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방문판매 시장점유율이 상승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G는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성장세와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가는 2.82%(1800원) 오른 6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가는 이날 KT&G 주식 10만8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인삼공사가 생활홍삼브랜드 '굿베이스'를 출시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을 맞아 배당매력이 돋보이고 자회사로 인한 성장성 확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담배와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고성장세가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될 시점"이라며 "한국인삼공사는 중국시장 개척에 힘입어 이후 3년간 연평균 역 17%씩 고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인삼공사가 중국 현지 원재료 공급과 가공생산체제를 구축해 중화권에서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예당은 지분 24.49%를 보유한 계열사 테라리소스 덕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전날보다 14.89%(119원) 오른 198원을 기록 중이다. 테라리소스는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 현지 계열사인 빈카사가 신규 원유 생산정 설치를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의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회사 호재 등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상승요인(모멘텀) 혹은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지주회사 태평양은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발 호재 덕에 덩달아 상승, 200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태평양은 전날보다 3.31%(6500원)오른 20만30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상승세다. 장중 20만4500원까지 뛰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썼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중국 상하이 지역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 소식에 5.84% 급등한 후 이날도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하락 반전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르면 태평양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두 회사의 주가 상관도가 높다고 전했다. 태평양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지분 35.40%, 우선주 지분 14.31%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 화장품 방문판매 허가 획득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규제리스크 관련 우려가 컸던 만큼 방문판매 허가가 매우 긍정적"이라며 "올해 중국 매출은 지난해보다 27.6% 증가한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기준 중국 화장품 방문판매 시장 규모는 27억달러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이는 국내시장의 2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 방문판매사업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 방문판매 시장점유율이 상승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KT&G는 100%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성장세와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가는 2.82%(1800원) 오른 6만5700원을 기록 중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오전 11시20분 기준으로 외국인 투자가는 이날 KT&G 주식 10만8000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김윤오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인삼공사가 생활홍삼브랜드 '굿베이스'를 출시하면서 판관비가 증가했지만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가량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말을 맞아 배당매력이 돋보이고 자회사로 인한 성장성 확충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담배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수출 담배와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고성장세가 본격적으로 기업가치에 반영될 시점"이라며 "한국인삼공사는 중국시장 개척에 힘입어 이후 3년간 연평균 역 17%씩 고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인삼공사가 중국 현지 원재료 공급과 가공생산체제를 구축해 중화권에서 신시장을 개척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예당은 지분 24.49%를 보유한 계열사 테라리소스 덕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재 전날보다 14.89%(119원) 오른 198원을 기록 중이다. 테라리소스는 바슈코르토스탄 공화국 현지 계열사인 빈카사가 신규 원유 생산정 설치를 완료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의 실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자회사 호재 등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책임연구위원은 "지주사의 경우 자회사 상승요인(모멘텀) 혹은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