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사건 재조명한 연극 '아리랑' 10일 공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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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으로 몰려 억울하게 사형당한 남편과 이를 받아들일수 없는 아내 길령.
평소와 같이 남편을 위해 이불 홑청을 갈고 고기반찬을 준비하며 일터로 간다. 평범한 일상속에서 이어지는 팽팽한 긴장감속에서도 아이들은 엄마의 환상을 깨지않기 위해 오늘도 등교길에 아버지에게 인사를 한다.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는 극단 대학로극장이 비극적 삶을 살아낸 한 일가족의 얘기를 담은 창작극 '아리랑'을 공개한다.
'아리랑'은 70년대 '인혁당' 사건으로 비극적 삶을 살아낸 한 일가족의 얘기를 담은 창작극으로, 사건으로 피해를 당한 가족들의 사연을 묘사하며 관객들을 울고 웃게 만들 예정이다.
관객들은 소극장에서 이뤄지는 공연에서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진정한 아픔을 치유하는 법을 알아간다.
제작관계자는 "길령의 가식적 일상은 언제 폭발 할지 모를 시한폭탄과 같다. 그래서 어떤 장치보다 인물의 내면, 즉 배우들의 고도의 심리를 어떻게 디테일하게 표현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의 내면 연기가 중요시 되는 작품이기에 무대 및 조명, 의상은 최대한 간촐하며 함축적으로 표현된다. 배우들이 선보이는 내면 연기를 통해 관객들이 보이지 않는 그 이상을 상상하게 되는 것이 이 작품의 포인트.
제작진은 "극속의 길령은 살을 찢는 고통을 감내하고 용서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는다. 관객들은 우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순간을 진정으로 느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췄다.
연극배우 전수환, 오민애, 이용규, 이규회, 정연경, 이준식, 김소영, 한보람, 김선화 등이 출연하는 '아리랑'은 오는 10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4시와 7시에 공연되며 24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4시와 7시 10시에 3회 특별공연된다. 전석 2만원이며 학생은 15000원이다. 02) 766 - 0773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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