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과 기자재 기업 덴츠플라이(Dentsply)가 코스닥 상장사 디오의 주식연계 채권을 대규모로 매입, 사실상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디오는 9일 미국 치과 기자재 업체 덴츠플라이 인터내셔널의 독일 자회사를 상대로 56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 사채의 전환가액은 6500원이며, 내년 12월 10일부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주식 전환이 모두 이뤄질 경우 덴츠플라이는 디오 지분 약 51%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덴츠플라이 인터내셔널은 12개국에 33곳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120개국에 판매망을 갖춘 글로벌 회사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 16억5200만달러, 영업이익 2억8400만달러, 순이익 1억9900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디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디오 관계자는 "덴츠플라이의 글로벌 판매망과 디오의 중저가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 경쟁력이 합해지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덴츠플라이는 전략적 투자자로서, 디오의 경영은 기존 경영진이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40분 현재 디오는 가격제한폭(14.91%)까지 오른 8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