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방문판매 라이센스 획득은 예상하지 못한 깜짝 호재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장중 공시를 통해 한국 화장품 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상해에서 방문판매사업 허가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빠른 방문판매 허가로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중국정부 규제강화에 대한 과도한 시장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 외형성장을 위한 채널 다각화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방문판매 허가 취득으로 인한 중단기 매출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중국에서 방판채널이 여전히 저가 다단계 채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방판사업에서 성공신화를 재현하려면 기존 업체와 달리 전문 판매원 육성 및 관리제도 도입, 철저한 제품 품질 및 가격 관리 등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유통채널을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