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9일 울산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입기지에서 1700억원 규모의 탱크터미널 기공식을 갖고 탱크터미널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 탱크터미널은 그룹 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용 윤활기유(윤활유 원료)를 보관하기 위한 저장시설이다. 회사 측은 장기간의 LPG 수입터미널 운영 경험을 토대로 연간 25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가스는 기존 유휴 부지를 수익 사업에 활용할 수 있고,SK루브리컨츠는 공장과 인접한 지역에 수출용 저장탱크를 확보할 수 있게 돼 두 회사 모두 윈-윈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SK가스는 기존 LPG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달 초 1000억원을 투자,중국 3대 도시가스 민영회사인 차이나가스 지분 4.52%를 확보하는 등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상훈 SK가스 사장은 "저장시설에 대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