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들어 수입 쇠고기(소갈비) 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9일 발표한 ‘11월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이후 월별 소갈비(냉동) 수입가격은 작년 동기에 비해 8월 31.8% 상승한 것을 비롯해 9월 25.2%,10월 30.7%,11월 38.5% 각각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돼지고기(삼겹살)는 계절적 수요 감소로 지난 8월 수입가격이 작년 8월보다 3.9% 떨어진 것을 비롯해 9월 4.2%,10월 3.5%,11월 5.1% 각각 하락해 작년보다 가격이 안정된 모습이었다.

수입 닭고기(닭다리) 가격도 최대 수입국인 미국산 닭고기의 가격 안정으로 올해 8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4% 하락한 것을 비롯해 9월 6.7%,10월 13.9%,11월 10.9% 각각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다.

농산물의 경우 지난달엔 주요 곡물 원자재와 신선 채소류의 수입가격이 상승했고 과실류는 안정세를 기록했다.11월 제분용 밀 수입가격은 전월에 비해 28.8%나 상승했고 옥수수는 6.0%,원당은 9.1% 각각 올랐다.

한 때 ‘금추’로 불렸던 배추의 경우도 관세 면제 및 국내산 배추 시세 안정으로 10월 이후 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11월 수입가격은 전월에 비해 4.5%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수입량은 85.4%나 줄었다.마늘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전월에 비해 가격이 24.6%,작년 11월에 비해선 무려 159.2%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나나 가격은 전월보다 24.1%나 하락했고 오렌지와 포도는 각각 전월에 비해 0.7%,0.3% 오르는 데 그쳐 수입 과실류 가격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다.수산물의 경우 명태 꽃게는 전월 대비 각각 5.7%,6.5% 떨어진 반면 고등어 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21.0%,오징어(냉동)는 14.0%,바지락(냉장)은 10.5% 올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