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베트남 증권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이머징마켓 선점을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한 베트남 현지 EPS증권사입니다. 지분 49%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2012년에는 65%까지 지분을 늘릴 계획입니다. 베트남에는 이미 우리와 미래에셋증권이 진출해 있는 상황.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우선 홈트레이딩시스템, HTS를 보급해 온라인 영업망을 확충하고 베트남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과 같은 IB업무로도 영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베트남 경제에 대한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심은 추호도 없다. 그 과정에서 굴곡은 있겠지만 결국 주식시장은 경제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때문에 증시에서도 좋은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 올해 베트남 VN지수는 11%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남아 증시의 주가수익비율, PER이 15배인데 반해 베트남은 10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고 경제성장률 전망도 7%대에 달하는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베트남 입장에서도 외국 증권사들의 진출은 시장 선진화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쩐닥신 베트남 호찌민거래소 이사장 "베트남의 단점은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해외 증권사들의 베트남 진출은 시스템과 경험적인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유망한 이머징마켓으로 각광받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던 베트남 증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금융회사들의 적극적인 진출로 또 한 번의 성장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