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 김자영, 체력훈련과 스윙 연습에 주력…2개월 간 전지훈련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막을 내렸다.투어 프로들은 이달 중순 중국에서 열리는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을 제외하면 내년 3월 말까지 긴 겨울잠에 들어간다.올 시즌 ‘루키’로 한 해를 보낸 김자영(19)을 통해 선수들의 겨울나기를 알아봤다.김자영은 하반기 톱10에 잇따라 들며 인기투표에서 양수진(19·넵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얼짱 골퍼’다.

김자영은 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비수기 4개월도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무엇보다 체력훈련과 스윙 연습에 주력할 방침이다.그는 연말까지 매일 저녁 두 시간가량 체력훈련을 하는 일과를 짜뒀다.근력을 붙이면 피로감도 덜하고 회복 속도로 빠르기 때문이다.“돌이켜보면 8주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한 게 장해요.겨울에 체력을 비축해두고 정규시즌 때도 틈틈이 체력 훈련을 해야 합니다.”

그는 내년 초 뉴질랜드로 2개월가량 전지훈련을 다녀올 계획이다.올 시즌 파3와 파4에서는 성적이 좋았지만 파5에서 좋지 않아 어프로치 퍼트 등 쇼트게임을 집중 연습할 예정이다.하루 일과는 오전 라운드,오후 부족한 샷 연습,100야드 안쪽의 어프로치 연마,퍼트 연습 등 빡빡하다.

“내년 농사를 잘 지으려면 겨울 훈련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어요.비싼 돈 들여가며 해외로 가는 만큼 죽었다는 각오로 머리 숙이고 연습에 매진해야죠.”

그러나 ‘악바리’ 소리를 듣는 그도 전지훈련 중 일요일만큼은 푹 쉬겠다고 했다.“일요일 하루는 늦잠도 자고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노래나 영화로 휴식을 가져야죠.그래야 평일 훈련에 더 몰입할 수 있으니까요.”

동국대 체육교육과 1학년인 그는 소홀했던 학과 수업도 보충해야 한다.제주 등 지방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운전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에 운전면허를 따는 것 또한 남은 숙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