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내년에도 한국의 경제,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11년 한국 경제.증시 전망 간담회를 열고 내년 미국경제가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 경제도 긍정적인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애초 시장 예상과 달리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작은데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견고할 전망이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5%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내 수요가 회복되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규모가 늘어나는데다 내부적으로는 임금 인상과 가계 순자산 증가에 따른 소비 활성화, 중국 정부의 내수 중심으로의 정책 변화 등도 GDP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좋다는 가정이 실현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10~15%가량 늘어나고,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현재보다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지수 목표 구간으로 2,100~2,700포인트, 목표지수로는 2,450을 제시했다. 2,450포인트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13.7% 증가하고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5까지 개선된다는 가정 아래 산정한 수치다. 북한 리스크 재부각 등으로 현재 PER인 9.5배가 유지되면 2,100선에 갇힐 수도 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할인폭(코리아 디스카운트)이 줄어들면 2,700까지 오를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