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는 199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39.3%인 15만124명을 뽑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이 81개에 달해 수능 비중이 크다. 특히 분할모집을 하는 대학이 지난해 157개에서 올해 162개로 늘어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회가 많아졌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198개대) 13만7759명(91.8%),특별전형(166개대) 1만2365명(8.2%)이다. 다만 수시모집 등록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논술시험을 보는 대학은 6개로 작년보다 1곳 줄었다.


◆수능 성적 비중 커져

올해는 수능시험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일반학생 · 인문사회계열 기준)이 81개교에 달한다. 국립대 중에는 경북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이다. 80% 이상 반영 대학이 43개교,60% 이상 반영 대학도 39개교에 이른다. 연세대(음대 제외) 고려대 서강대는 전체 모집인원의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성균관대 경희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도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 우선선발한다. 입시업체 관계자는 "주요 대학들이 수능 우선선발 비율을 늘리거나 신설해 올해 정시에서는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수능반영 방법 변경 유의

수능반영 비율과 영역 수를 변경한 대학이 적지 않아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을 결정하기에 앞서 세부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화여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의류학과는 지난해 '수리 및 탐구(언어 · 외국어 중 택1)'를 반영해 학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언어 · 수리 · 외국어 · 탐구영역을 전부 반영한다. 명지대도 인문계는 언어 · 외국어 · 탐구,자연계는 수리 · 외국어 · 탐구 성적을 반영해왔지만 올해는 계열에 관계없이 언어 · 수리 · 외국어 · 탐구를 전부 반영하는 쪽으로 바꿨다

영역별 반영 비율을 조정한 대학도 있다. 경희대(서울)는 인문계열에서 언어 반영 비율을 25%로 줄이는 대신 수리 반영 비율을 30%로 늘려 수리의 영향력이 다소 커졌다. 성균관대와 한양대(서울)는 인문계열에서 탐구 반영 비율을 10%로 줄여 상대적으로 언어 · 수리 · 외국어의 영향력이 커졌다. 중앙대(서울)도 인문계열에서 언어 · 외국어 반영 비율을,자연계열에서 언어 · 탐구 반영 비율을 각각 늘렸다. 대신 대다수 대학은 탐구영역에서 반영 과목 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였다.

◆학생부 · 논술 · 면접 전형도

학교생활기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4개교,60% 이상 반영 대학 6개교,50% 이상 반영하는 대학 37개교다. 면접 · 구술고사는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34개교로 지난해 31개교보다 다소 늘었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서울대와 서울교대 등 6개 대학이다.

올해는 분할모집이 늘어 지원 기회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162개대 중 59개대는 '가 · 나 · 다'군에 걸쳐 세 차례 학생을 뽑는다. 경희대와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가 · 나' 분할모집에서 올해는 '가 · 나 · 다'군 분할모집으로 방식을 바꿨다. 중앙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홍익대 단국대(죽전) 동국대(경주) 등도 각 군별로 세 차례에 걸쳐 학생을 뽑는다.

◆수시 합격자는 정시 지원 안돼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 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이를 어기면 합격이 취소된다. '가 · 나 · 다'군 등 모집군이 같은 곳에는 복수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 합격해 등록(미등록 충원과정 등록 포함)하면 추가 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전형기간은 '가'군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10일까지다. '나'군은 내년 1월11~20일,'다'군은 내년 1월21일~2월1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내년 2월1일까지며 미등록 충원 합격자는 2월21일까지 발표된다. 정시 등록기간은 내년 2월7~9일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