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평도 도발과 관련해 일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체제에서 남측에 할 수 있는 것은 무력도발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YTN뉴스는 대북 라디오 방송매체가 지난 30일 북한 주민과 통화한 녹음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또 북한이 김정은 후계체계를 안착시키기 위해 연평도 도발을 일으킨 것으로 본다는 관측을 내놓았다고 북한 전문 매체들이 전했다.
북한주민의 발언에는 '군사적 긴장으로 정세가 더 불안해지면서 경제사정도 더 안좋아졌다"는 불만이 담겨있었다.
녹취한 내용중에는 북한주민은 김정은을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다 경제난까지 겹치자 후계체계 구축을 위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북중 접경지역 중국동포는 "김정은 체계가 올라와 가지고 전쟁밖에 할거 있어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총알 밖에 없잖아요."라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대북 민간 방송매체들은 그러나 북한이 먼저 연평도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아는 주민들은 10%에 그친다며 체계적인 대북 방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서로 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후주석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는 데 협조해 달라”며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반면 후 주석은 “냉정하게 이성적으로 대처해 정세 악화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 협의 제안을 재차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