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은 '채소값 고공행진과 배추파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과 G마켓이 올해의 히트상품을 분석하고 소비자 3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배추값 폭등을 가장 큰 쇼핑 이슈로 꼽았다.

G마켓에 따르면 실제 지난 9월 말 배추파동이 발생한 후 배추대체상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10~11월 기준 절임배추의 판매량은 8~9월보다 31배 급증했고 같은 기간 단무지, 무절임 상품 판매는 2배나 늘었다. 무말랭이, 매살장아찌. 마늘장아찌 등의 절임 반찬 판매량 또한 같은 가간 10% 가량 증가했다.

배추김치 대체상품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오이소박이와 부추김치의 재료인 양파, 오이, 부추의 판매량은 10~11월 이전 두 달보다 약 16% 늘었다. 오이, 양파 등의 채소는 배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인상폭이 적었다.

배추파동에 이어 올해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준 이슈 2위는 '스마트폰 열풍'(29%)이 차지했다.

옥션과 G마켓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관련 액세서리는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스마트폰 사용에 필요한 공유기는 61만대, 휴대폰 용품 및 액세서리는 41만5000개가 판매됐다.

서민석 G마켓-옥션 총괄홍보이사는 이에 대해 "올 한해 큰 이슈였던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 최신 IT기기 제품은 내년에도 소비를 주도하며 인기를 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외 '폭설, 한파 등 이상기후'(6%)가 소비자에게 영향을 준 이슈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