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에 시달리던 투신권이 최근 매수기조로 돌아섰습니다. 투신권 매수가 지속될 수 있을지 김치형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 투신권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투신이 1천억원 이상 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는 나흘간 연속 매수 우위가 기록됐습니다. 이 같은 투신권의 매수기조는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최근 긍정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입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 “펀드 자금유입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4월에는 700~800억원 규모로 들어오던 것이 최근에는 1400~1500억원으로 늘었다. 자금 유입세가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것다. 그런 흐름에서 본다면 펀드 환매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유입이 더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월간 기준으로도 지난 9월 3조원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이후 환매규모는 지속적으로 줄어 10월에는 1조6천억원, 11월에는 1조2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 “최근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펀드에 지수대가 높기 때문에 자금이 본격적으로 많이 들어온다고 보기보다는 절대 환매대기 물량이 46조원 수준에서 23조원 수준으로 줄었고...23조원 중에서도 최근에 들어온 자금을 빼면 10조원 내에 불과하다.” 시장의 투신의 매수여력이 좋아지는 것을 반기고 있습니다. 특히 연기금이 꾸준히 매수를 해주는 상황에서 투신마저 매수를 늘려준다면 다시한번 코스피 지수 2천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내년 증권사들의 지수 전망이 2300~2400p에 가 있는 이유도 경기 회복과 함께 환매 정점을 넘긴 투신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살아나고 있음을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