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계량기 검침을 주업무로 하는 한전산업개발이 오는 8~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에 나선다.

전기계량기 검침 업무는 전기사용량을 확인하고 한국전력의 고지서를 전달하는 것으로,이 회사는 지난해 관련 시장의 44.8%를 차지했다. 전국 13개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취급 및 환경설비의 운전 및 정비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무연탄을 원료로 하는 대형 화력발전소의 시설관리는 한전산업개발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 김영한 대표는 "단순히 시설을 관리하거나 정비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및 자원개발 기업으로 성장하려 한다"며 "작년 3월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바로 '미래준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철광석 및 희토류 개발,원전 수처리 설비 운영,발전 주설비 시장 공략,정보기술(IT)을 이용한 원격검침 등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한전산업개발은 상장과 함께 연내 강원도 양양광산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주 사업인 계량기 검침도 인력을 활용한 직접검침에서 원격검침으로 2020년까지 전환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관련 시장의 30%만 점유해도 매년 400억~600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공모희망가는 4500~5500원(액면가 500원)으로 16일 상장한다. 1304만주가 공모되며 이 중 260만8000주가 일반 청약물량으로 나온다. 최대주주인 자유총연맹이 보유한 1010만주는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