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이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3일 대규모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이재용 부사장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이부진 전무를 호텔신라 겸 에버랜드 사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사장은 삼성전자 COO로서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고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의 선행투자를 주도함으로써 시장지배력과 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 이번 승진의 배경이 됐다고 삼성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재용 부사장은 앞으로 주력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진 전무는 호텔신라와 에버랜드의 수익성 개선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 시킨 것이 두 단계 파격 승진의 배경이 됐다. 이부진 전무는 이와 함께 삼성물산 고문도 겸직하면서 호텔신라와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는 데 나설 예정이다.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전무가 나란히 경영을 책임지는 사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삼성의 3세 경영 구도는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재계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제일기획 전무의 승진 여부는 다음 주 중 이루어질 계열사 임원 인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는 다음과 같다.

<부회장 승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최지성
▲중국 본사 부회장 강호문

<사장 승진>

▲삼성전자 COO 사장 이재용 ▲ " 반도체사업부 시스템LSI 사장 우남성 ▲ " 반도체사업부 메모리 사장 전동수 ▲삼성LED 대표이사 사장 김재권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고순동 ▲삼성토탈 대표이사 사장 손석원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 신 ▲삼성정밀화학 대표이사 사장 김종중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겸 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겸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 이부진

<이동·위촉엽무 변경>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 해촉) 이윤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조수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박상진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 최치훈 ▲삼성생명 보험부문 사장 박근희 ▲삼성라이온즈 대표이사 사장 김 인 ▲그룹스포츠업무 총괄 사장 지성하

<미래전략실>

▲실장 겸 사장단협의회 산하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김순택 ▲경영지원팀장(전무) 전용배 ▲전략1팀장(사장) 이상훈 ▲전략2팀장(전무) 김명수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 장충기 ▲인사지원팀장 (부사장) 정유성 ▲경영진단팀장(전무) 이영호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