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3일 소매업종에 대해 이익모멘텀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선호주로는 롯데쇼핑을 제시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소매업종은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이익모멘텀이 지난 2분기 이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아주 높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11월에는 쌀쌀한 날씨와 가격 인하 및 광고 효과 등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12월에는 높은 기저효과와 휴일일수 감소 등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소매업종은 종목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롯데쇼핑, 웅진코웨이, 에스원에 투자하고 현대백화점의 비중은 줄일 것"을 권했다.

롯데쇼핑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원 정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배로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진입기회라고 전했다.

웅진코웨이와 에스원에 대해서는 "펀더멘탈(기초체력)에 비해 주가 낙폭이 커 지금이 재진입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에는 웅진코웨이의 중국 화장품 매출이 낮은 기저와 점포 확장 지속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에스원은 상조 등 신사업 구체화가 지연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지만 순가입자 증가와 삼성그룹 투자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고 있어 펀더멘탈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이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주식가치 부담 완화와 양호한 백화점 소비경기로 단기 반등한다면 이를 비중축소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