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중앙은행(ECB)이 당초 내년 1월까지로 예정됐던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내년 4월까지 연장키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 “장 클로드 트리셰 ECB총재가 유로존 은행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정책을 내년 4월12일까지 연장키로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트리셰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정례 ECB 금융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유로존 불안정성이 증대됨에 따라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ECB의 긴급 유동성 지원 정책을 연장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유로존 은행들이 발행한 1주일물과 1개월물,3개월물 등의 채권에 대한 ECB의 매입 정책이 1분기 이상 지속되게 됐다.

이날 트리셰 총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재정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유로존 국공채 매입을 늘릴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시장은 ECB가 국공채 매입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현재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ECB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현행 연 1.0%로 유지하기로 결정,19개월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을 발표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