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일 하이닉스에 대해 "실적이 하향 조정된 점 보다 업황 개선에 무게를 둬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주일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락은 원가 구조가 취약한 대만업체들의 추가 감산을 이끌 것"이라며 "국내 선두 업체들은 모바일 D램으로 생산능력(Capacity)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의 추가 급락시 1~2분기내 웨이퍼 구매 비용 확보도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 또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로 가격 방어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D램 가격 하락을 반영해 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 21% 하향 조정한다"며 "반면 낸드 가이던스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D램 가격 급락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업체들의 추가 감산과 예상치를 웃도는 노트북 판매에 따른 재고 소진 등을 감안해 매수에 나설 것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내년 1분기 2050억원을 저점으로 다시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내년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1.4배에 거래되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나타날 경우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