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일 현대차에 대해 "비정규직 사태의 방향이 올 4분기 실적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의 경우 비정규직 파업이 발생한다해도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상원 연구원은 "지난달 기아차의 국내 공장 판매량은 중소형차와 중대형 SUV, MP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달 대비 2% 증가한 4만4049대를 기록했다"며 "현대차는 지난달 15일 이후 비정규직 노조 울산 1공장 점거파업으로 영업일 기준으로 12일간 소형차 생산차질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11월 국내 판매량은 전달 대비 3.6% 감소한 6만348대를 기록했다는 것. 또 기아차의 경우 11월 미국공장 판매량이 처음으로 2만대 돌파하면서 판매기록을 갱신했지만 현대차는 수출이 전달 대비 6.9% 줄었고, 해외공장 판매량은 2.0% 증가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는 비정규직 파업으로 12월 1일 기준 1만8725대 생산손실을 입었다"며 "역대 최대규모의 2089억원 손실액이 발생한만큼 이번 사태가 얼마나 빨리 종료되는지가 현대차 4분기 실적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기아차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이 현대차의 절반인 10%인데다 현대차에 비해 제한적인 비정규직의 제조공정 참여로 비정규직 파업사태 발생시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