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이 50% 가까이 급증했다.

현대자동차미국법인(HMA)은 11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5% 늘어난 4만723대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현대차의 역대 11월 판매 신기록이다.

차종별로 보면 투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43% 증가했으며 쏘나타와 엘란트라는 각각 72%,41% 늘어났다.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판매대수도 49만3426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다.

기아차미국법인(KMA)도 같은 기간 미국 판매량이 48% 증가한 2만660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쏘렌토를 비롯해 쏘울,스포티지,포르테 등 신 모델들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총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16.8% 증가한 32만5824대로 집계됐다.기아차는 올해를 한달 남겨둔 시점에서 2007년에 기록한 연간 사상 최대 판매량을 이미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GM(제너럴모터스) 등 다른 주요 업체들도 지난달 기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M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16만8739대로 집계됐다.포드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20%,17% 증가해 미국 자동차 3사가 모두 두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의 혼다와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보다 각각 21%와 27% 증가했다.반면 도요타는 유일하게 판매량이 3% 감소해 잇단 리콜 사태 후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