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행장 이장호)이 신규 출시하는 예금상품 이름을 갈맷길 적금,꽃보다 당신 등 기존의 딱딱하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톡톡 튀는 이름으로 출시해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1일 모임의 회식자리에서 건배사로 주로 쓰이는 ‘오징어’(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에 착안해 ‘오징어통장’이란 모임사랑통장을 선보였다.

서비스도 파격적이다.이 통장으로 회비를 자동 이체하는 회원이 5명 이상.3개월 평균잔액이 1백만원 이상이거나, 3개월 평균잔액이 5백만원 이상인 경우 우수모임으로 선정된다.통장의 예금주는 은행 최고 고객 등급인 로얄VIP고객에 버금가는 혜택이 주어진다.로얄 VIP고객은 타행송금수수료는 물론 부산은행 예금관련 수수료가 대부분 면제된다.

우수모임 통장 거래와 관련해 생기는 수수료 중 인터넷 폰 모바일 뱅킹 수수료와 CD·ATM 현금인출 수수료와 회원이 이 통장으로 송금할 경우에도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SMS문자서비스도 부산은행 홈페이지의 모임관리 서비스를 통해 월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수모임 통장이 아니더라도 이 통장에서 인출해 정기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하면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회원들이 단체로 해외여행을 갈 경우 연 1회에 한해 환전수수료를 70%까지 할인해 준다.연말에는 우수모임 30개를 선정해 20만원의 송년 회식비를 지원한다.1년에 두 번 우수모임 50개를 선정해 문화상품권 10매씩을 제공하는 등 모임활성화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출시를 기념해 모임사진 콘테스트도 열어 모임의 회식, 야유회 등을 촬영한 단체사진을 내년 3월말까지 부산은행 블로그를 통해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까지 모임활성화 지원금도 제공한다.

부산은행 이재범 수신기획부장은 “이번에 출시한 오징어통장은 기존 모임사랑통장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모임활성화에도 실질적인 혜택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