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던 효성이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 12분 현재 효성은 전날보다 4000원(3.76%)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3.40% 오른데 이은 이틀째 강세다.

HSBC증권은 이날 효성에 대해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핵심 사업의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에 적극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최근 한달간 효성 주가가 20% 가까이 조정받은 것은 조석래 회장에 대한 검찰 고발조치와 4분기 중공업 수주 모멘텀 약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올해 4분기 말에 1조원 이상의 대량 수주가 한번에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HSBC증권은 올해 들어 치열한 시장 경쟁상황으로 인해 분기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으나 이는 효성이 지속가능한 수주 물량 확보와 해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했다.

섬유사업도 꾸준히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11월 면화 가격은 톤당 2700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스판덱스 가격도 현재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HSBC증권은 "내년에도 MEG 및 각종 상품 가격이 견조한 흐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물량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이 전날 발표한 광학 및 산업용 필름 사업 확대는 장기적으로 녹색성장과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단기적인 수익 기여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했다. 당분간은 핵심 사업의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전사적인 수익성 및 현금흐름 개선에 따른 모멘텀에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