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가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한 방'에 치솟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30일 현대상선에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달 관련 프랑스 현지법인에 담보, 채무보증 등 제공 여부에 관한 내용'을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현대상선은 이 영향으로 오후 1시52분 현재 전날대비 12.69% 급등한 4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현대그룹이 전날(29일)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7% 이상 급락한 지 하룻 만에 급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MOU를 맺었지만, 최종 인수자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최근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통해 "입찰 시 채권단이 요구한 모든 자료와 인수자금 관련 소명 자료를 제출한 바 있어 추가로 대출계약서 등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현대상선은 거래소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을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놔야 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