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해 연차를 다 쓰지 못했으며 그 중 50.6%는 남은 연차를 눈치껏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659명을 대상으로 올해 연차 사용현황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81.6%는 ‘다 쓰지 못했다’고 답했다.연차휴가를 다 쓰지 못한 이유로는 ‘업무가 많아 쓸 시간이 없어서’가 37.5%로 가장 많았다.이어 △‘주위에 다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21.6%) △‘인사고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17.1%) △‘특별히 쓸만한 이유가 없어서’(13.4%) △‘연차수당을 받기 위해서’(8.0%) 등이었다.

올해 남은 연차 사용계획에 대한 질문에 50.6%는 ‘눈치껏 조금만 쓸 계획’을 꼽았다.△‘쓰지 않을 계획이다’는 38.4%이었으며 △‘모두 다 쓸 계획이다’는 11.0%에 그쳤다.

남은 연차를 다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 써야 하는데 쓸 수 없는 현실이 부당하다’는 의견이 67.2%로 1위를 차지했다.이어 △‘동료들도 다 못 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22.3%) △‘개인사보다 회사가 우선이기 때문에 다 못 쓰는 것이 당연하다’(8.8%) 순이었다.주어진 연차휴가(여름휴가 포함)는 평균 12.9일이었으며 이 중 실제로 사용한 연차휴가는 5.8일로 집계됐다.

한편 인사담당자 2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어진 연차를 다 쓰는 직원에 대해서는 75.6%가 ‘쓰는 것은 나쁘지 않으나 분위기를 봐가면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차사용 일수가 실제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73.2%가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