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채권전문 자문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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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채권운용 경력 김형호 씨
전문인력 충원…2011년 2월 출범
"신용·주식연계 채권투자 전문"
전문인력 충원…2011년 2월 출범
"신용·주식연계 채권투자 전문"
스타 채권 펀드매니저가 채권전문 투자자문사 설립을 선언했다. 기존 투자자문사들이 채권이나 대안상품 투자를 일부 강점으로 내세우기는 하지만 대부분 주식운용을 전문으로 하고 있어 이는 국내 최초의 채권전문 자문사가 될 전망이다.
채권 자문사 설립을 추진하는 주인공은 채권운용 경력이 21년 된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49 · 사진)이다. 김 본부장은 30일 아이투신운용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자문사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수익을 매월 나눠주는 '분배형 채권펀드'를 2007년 업계 처음으로 내놓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아 왔다. 서울 여의도에 둥지를 튼 그는 연내 자본금 6억원 규모 '한국채권컨설팅㈜'을 설립한 뒤 금융위원회의 자문업 인가를 받는 대로 '한국채권투자자문(가칭)'을 발족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금융위 인가가 나기까지 두 달 정도 걸려 내년 2월에는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회계사 출신 전문인력 2명이 합류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크레디트채권(신용등급이 부여된 채권)과 주식연계채권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국내 채권 펀드매니저 1세대인 그는 특히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 투자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회사채 등 크레디트채권은 투자전략을 짜기 힘들어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자문 수요가 상당하다"며 "우선은 랩어카운트 상품과 채권형펀드에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헤지펀드 업무가 허용되고 투자 기회가 생기면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을 모아 직접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주문 단위가 커 일임매매까지 담당하는 자문사가 나오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펀드매니저는 "자문사 설립이 붐이어서 일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채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해 선뜻 나서기가 힘든 상황이라 신선한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채권 자문사 설립을 추진하는 주인공은 채권운용 경력이 21년 된 김형호 아이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49 · 사진)이다. 김 본부장은 30일 아이투신운용에서 나와 본격적으로 자문사 설립 준비에 들어갔다. 그는 수익을 매월 나눠주는 '분배형 채권펀드'를 2007년 업계 처음으로 내놓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아 왔다. 서울 여의도에 둥지를 튼 그는 연내 자본금 6억원 규모 '한국채권컨설팅㈜'을 설립한 뒤 금융위원회의 자문업 인가를 받는 대로 '한국채권투자자문(가칭)'을 발족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금융위 인가가 나기까지 두 달 정도 걸려 내년 2월에는 출범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회계사 출신 전문인력 2명이 합류하기로 하는 등 인프라도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채권투자자문은 크레디트채권(신용등급이 부여된 채권)과 주식연계채권을 주로 다룰 예정이다. 국내 채권 펀드매니저 1세대인 그는 특히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연계채권 투자에 정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본부장은 "회사채 등 크레디트채권은 투자전략을 짜기 힘들어 저축은행 등을 중심으로 자문 수요가 상당하다"며 "우선은 랩어카운트 상품과 채권형펀드에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 헤지펀드 업무가 허용되고 투자 기회가 생기면 펀드를 조성하는 등 자금을 모아 직접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식과 달리 채권은 주문 단위가 커 일임매매까지 담당하는 자문사가 나오는 게 사실상 쉽지 않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펀드매니저는 "자문사 설립이 붐이어서 일부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대로 채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해 선뜻 나서기가 힘든 상황이라 신선한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