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IBM 구글 등에서 모바일 비즈니스 앱이 번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사내 앱을 통해 회의실 사용시간 예약에서부터 제품주문에 대한 승인과 마케팅자료 접근 등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원 스스로 사내용 앱을 개발,올리는 것도 장려한다. 일반 스마트폰 앱처럼 사내 직원들의 평가도 받는다. IBM은 현재 블랙베리용 앱만 사내용으로 사용하지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사내 앱스토어에 올릴 예정이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운영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용 사내 모바일 앱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구글은 이 앱스토어가 전 세계 기업들이 채용할 안드로이드폰용 사내 앱스토어의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구글은 특히 일반인에게 공개할 앱을 먼저 테스트하는 무대로 사내 앱스토어를 활용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사내 업무혁신을 위해 아이패드 1200대를 지급했다. 사내용 아이패드 앱을 통해 80여건의 중요한 영업 관련 서류를 내려받을 수 있다. 비행기 식당 등 어디에서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딜로이트컨설팅과 크래프트 등 비(非)정보기술(IT)기업들도 가세했다. 마크 화이트 딜로이트컨설팅 CTO는 미팅 예약 등을 스마트폰으로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바일 앱은 현재의 온라인 업무 시스템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리서치 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반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39%는 모바일 사내 앱을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시험 중이거나 이미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아예 연간 299달러를 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내용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프로스트앤드설리반은 사무용 모바일 앱 시장이 북미 지역만 해도 올해 17억달러에서 2015년 68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내 모바일 앱이 뜨면서 보안문제 해결사들도 나섰다. 온디고는 퇴사한 직원의 스마트폰에 있는 사내 앱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앱가드를 개발했다. IBM이 최근 87개국 2000여명의 IT 개발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55%가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같은 모바일 기기용 앱 시장이 전통적인 PC용 앱 시장을 2015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이 뜨면서 사이버연수원 등 사내 전용 인트라넷이 부상했듯이 스마트폰 앱을 사내 업무혁신 도구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
국제부 차장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