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6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26일보다 3.5원 상승한 1163원에 출발, 등락을 반복하다가 오전 10시 현재 1161.3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10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 내용에 주목하며 시장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 시장참가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담화 내용에 주목하는 모습이다"며 "전개 상황에 따라서는 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역외 중심의 매도세에 115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이 낙폭을 키우고, 엔달러 환율은 오름폭을 줄이면서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늘이며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 정도 떨어진 1896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환시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209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4.11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