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합참의장 "中, 北 압박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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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 중국이 북한의 태도를 바꿀 수 있도록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28일 CNN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 "중국이 왜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북한이 지역안정을 저해할수록 중국으로서는 잃을게 많은 국가"라고 지적, 중국이 리더십을 발휘해 북한을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멀린 의장은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침몰사건이 모두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와 관련돼 있다고 진단하고 이번 포격 역시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의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중국은 '이 사람'을 통제하려 하고 있지만 과연 통제 가능한지 확신이 안 간다"면서 통제 가능하다고 믿는다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김 위원장의 취약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만 예측 가능하고 일관된 인물"이라고 비꼬면서 북한의 나쁜 행동이 보상을 받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멀린 의장은 대 이란 관계에 언급,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에서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이란은 핵프로그램에 관해서 거짓말을 하고 있고, 미사일 핵탄두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전히 이란과의 대화에 초점을 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란이 진실을 말할지, 실제로 어떤 행동을 할지 등에 대해 현실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하고 미국이 이란 핵 문제에 대응해 군사적 옵션을 오래전부터 고려해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군사적 옵션을 생각해왔으며 지금도 군사적 조치를 검토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멀린 의장은 이밖에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조만간 미국의 비밀 외교문서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미국 군과 미국을 지지하는 전세계 모든 이들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사안에 책임있는 인사들이 그들의 책임을 생각하고 정보를 폭로하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