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작전에 나선 브라질 군인과 경찰이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의 최대 빈민가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28일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군경은 이날 마약조직의 주요 근거지 중 한 곳인 콤플레소 도 알레마웅 빈민가를 장악하고 대량의 마약과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는 “콤플레소 도 알레마웅 빈민가를 장악한 것은 마약조직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며,치안 대책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리우 시에서는 지난 수일간 중단됐던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되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그러나 경찰관계자는 소탕작전에 쫓긴 마약조직원 상당수가 다른 빈민가로 도주해 충돌이 재현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확보를 위해 지난 21일 대대적인 마약조직 소탕작전을 시작했다.중무장한 2만1000여명의 경찰 외에 3대의 공군 헬기,10대의 해군 장갑차까지 동원됐다.이 과정에서 빈민가 인근 150여개 학교에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으며,주민들은 총격전과 전력공급 중단,식료품 부족 등으로 큰 불편을 겪어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주일 간의 소탕작전으로 43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의 마약조직원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 시 빈민가는 194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현재는 750개에 이른다.이 가운데 절반 가까운 300여곳에서 마약 밀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