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올해 주요 뉴스에 가려져 부각되지 못했지만 놓쳐서는 안될 중요한 국제 사건은 어떤 것일까.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에서 올해는 미처 주목받지 못했지만 내년에 신문의 1면을 장식할 만한 10가지 사건을 소개했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부상이 꼽혔다.인도네시아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6.1%와 내년 6.5%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또 하나의 아시아 신흥 강대국이다.FP는 인도네시아가 올해는 중국과 인도에 가려 세계 경제계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곧 또다른 회원국을 맞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의 원전 붐이 두번째다.아프리카 대륙에는 현재 남아공의 원자력발전소 2기가 전부지만 조만간 그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세네갈이 지난 3월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이에 앞서 알제리와 이집트,가나,케냐,모로코,튀니지,우간다도 원전 건설 의사를 표명했다.아프리카는 전 세계 우라늄의 약 18%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양 사육은 감소하고 있지만 부유해진 중동 국가들의 양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양고기값 폭등도 우려된다.호주는 올해 양 한 마리를 사상 처음으로 100달러 넘는 가격에 수출했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세계적으로 양고기 공급이 약 30만t 부족할 전망이다.

다음으로는 줄기세포 치료 관광이다.줄기세포 치료가 허용되지 않은 국가의 국민들이 독일과 중국,태국,멕시코 등 법적으로 허용된 국가에 가서 치료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과학자들은 줄기세포 치료 병원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위성 판독 결과 아마존의 산림 벌채가 감소했다는 희소식도 있다.브라질 정부와 국민의 환경 파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최근 브라질 열대 우림의 산림 벌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인도 남부지역 테러 확산 △마약전쟁에 휩쓸린 멕시코 △공항 전신스캐너에 대한 반발 등도 독자들이 놓친 중요 뉴스로 꼽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