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 많았다"-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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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때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사람들이 쇼핑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지칭하는 말로 미국에서 연중 최대 쇼핑대목으로 꼽힌다.
올해의 경우 소매업체들이 불황을 타개하려고 이전부터 각종 할인행사와 온라인 행사를 했음에도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는 뉴욕에서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각 소매체인점에 고객들이 많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당수 소매업체에서 할인행사 기간을 앞당기려는 시도를 했음에도 실제 소비자들은 블랙 프라이데이가 돼서야 움직였다.
전자제품 판매체인점인 베스트바이의 브라이언 던 대표는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는 미국인들에게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꾸려는 시도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미소매업연맹은 당초 이번 주말에 지난해보다 400만명이 많은 1억3800만명이 쇼핑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쇼핑객의 정확한 집계는 다음주 초가 돼야 나올 예정이지만 많은 인파로 미루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쇼핑객 증가가 올해 연말의 판매량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고객을 끌어모으려는 업체들의 각종 행사가 많았기 때문이지, 소비성향이 예전처럼 높아진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소매업체들이 할인행사에 참여했고 특히 의류회사의 경우 짧은 시간이지만 거의 전품목에 대해 대량 할인행사를 실시했다.
이는 업체들이 올해 봄 경기가 반짝 살아나려던 시기에 물량을 많이 확보했다가 이를 정리하기 위해 큰 폭의 할인행사를 하는 바람에 이루어진 것이다.
경영관리 컨설팅 업체의 데이비드 배숙 이사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쌓아놓은 상황이었다"면서 "재고를 적절하게 관리한 업체는 재미를 봤겠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는 이번 할인행사에서 별로 남은 게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