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北 도발' 이전 수준으로 복귀…1137.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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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 만에 1130원대로 돌아왔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떨어진 1137.8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충격에서 완연하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전일종가보다 2.7원 오른 114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초반 유로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고점을 서서히 높여갔다.
장중 한때 1149.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에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당했다. 네고물량이 전일에 이어 꾸준하게 공급되자 환율은 내림세로 돌아서며 낙폭을 늘려 갔다.
국내 증시의 상승 전환과 유로달러 환율의 낙폭 축소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롱스탑(손절매도) 물량과 역외 매수세에 장중 1136.6원까지 밀려났던 환율은 북 도발 이전 거래 수준에서 장을 끝냈다.
이날 환율은 1136.6~1149.9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북 도발 충격이 컸던 만큼 소멸 속도도 빠르다"며 "다만 추가 사태에 대한 불안감과 대외적인 불확실성은 남아 있어 크게 밀기도 쉽지 않은 장이었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0포인트(0.09%) 오른 1927.6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198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하나금융지주는 론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2672주)를 총 4조6888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변 연구원은 "외환은행 인수 자체는 알려졌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그러나 앞으로 지분인수 대금과 관련한 환전 수요 등이 어떤 방식으로 나올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0분 현재 1332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45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