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5일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지난주 무디스에서 받은 A3 신용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이는 국내 화학 · 정유기업 중 가장 높은 등급으로 대한민국 정부,삼성전자,SK텔레콤,포스코 바로 아래다. 세계 화학기업 가운데선 독일 바스프,미국 듀폰에 이어 독일 바이엘과 같은 등급이다.

S&P 관계자는 "현금흐름 창출 능력이 좋아지고 차입금 부담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상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우수한 시장 입지 및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견실하고 안정적인 수익성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78%에서 올 3분기 말 기준 63%로 낮아졌으며,영업이익은 2007년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엔 2조원을 웃돌았다. 올 들어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차세대 성장동력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LCD(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은 올 1분기 기준 세계 1위인 32%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내달 출시될 미국 GM의 시보레 볼트에 납품하며 포드 볼보 등 자동차 메이커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