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세계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50.91포인트(1.37%) 오른 11187.28로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7.62포인트(1.49%) 오른 1198.35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는 48.17포인트(1.93%) 급등한 2543.12를 기록했다.추사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나온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주가 반등을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가 40만7000명으로 한주 전에 비해 3만4000명 줄면서 2008년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또 10월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4% 늘어나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고 개인소득 증가율이 0.5%에 달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상무부가 지난 3분기에 미국 기업의 순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점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했다.이날 주요 주가지수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급락했던 전날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로 소매유통주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티파니는 3분기 순이익이 27% 증가했다는 소식에 5.25% 올랐으며 게스는 10.54%,코스트코는 0.96% 상승했다.원자재 주와 에너지 주도 오름세였다.알코아(1.37%) 셰브론(1.44%) 엑슨모빌(1.33%) 등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

랜디 베이트먼 헌팅턴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인다” 며 “대부분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아일랜드 재정위기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 국면에 들어가 크리스마스 시즌의 소비는 확실히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75.82포인트(1.35%) 오른 5657.10으로 거래를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30지수도 118.80포인트(1.77%) 급등한 6823.80을 기록했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는 23.19포인트(0.62%) 상승한 3747.61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증시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도 사흘 만에 급등세를 나타내며 70000선에 바짝 다가섰다.보베스파지수는 개장 초반 급등한 뒤 하루종일 양호한 흐름을 보인 끝에 전날보다 2.47% 급등한 69629.40으로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의 지표 호전 소식과 함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가 이날 정책 연속성 유지 의사를 확인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