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해상에서 미국 핵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000t급)가 참가한 가운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24일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조지워싱턴호 항모강습단은 해상훈련 실시 일환으로 이달 28일부터 4일간 서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며 "순양함 카우펜스함(9600t급),구축함 샤일로함(9750t급) 등도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한 · 미 군사당국이 참가여부가 불투명했던 조지워싱턴호를 훈련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분명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며 "대북관계에 있어 협력을 해야 한다고 (중국 지도부와) 통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그동안 부인했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공개한 데 이어 민간에 대해 도발한 만큼 중국도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24시간 긴밀하고 강력한 공동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영국 독일 정상과도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긴급 안보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의 도발이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의 포격 당시 연평면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김치백씨(61)와 배복철씨(60) 등 민간인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과 해경은 24일 "연평면 현장 복구 작업 중 오후 3시30분께 해병대 관사 신축현장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 2구가 모두 심각히 훼손된 것으로 봐 포격 당시 사망자들이 인접거리에서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